내 집 하자정도는 내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정말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셨습니다. 그런 소중한 나의 보금자리.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몸과 마음을 기대어 살 공간인 나의 집. 한두 푼이 아닌 수억대인 나의 집! 그렇다면 주인인 내가 내 집의 하자 관련 지식을 안다는 것은 피로와 어려움이 아니라 의무와 필요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관련 업체에 위탁해서 돈을 주고 검사를 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닙니다. 사전 검사 기간이 끝나고 시작될 전용부 2년의 하자보수 기간. 그리고 적출업체에서 미처 찾지 못한 하자와 사후발생 하자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
입주 전 사전점검은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입니다. 장비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또한 검사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경험치 또한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건축 관련 자격증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능적인 관찰력과 예리함, 세심함(실제로 현장에서 여성고객들이 하자를 잘 찾는 이유)과 책에서 얻어진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얻어진 다수의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면 건물이 지어지기 전 맨 땅을 굴착하고, 다지고, 철근성형과 콘크리트 타설을 하여 기초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방수처리를 반복하며 다시 철근을 성형하고 전기설비가 들어가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그 과정에서 단열재가 보충되고 등등. 아무튼 기본 철근성형부터, 타설, 설비, 미장, 창호, 단열, 내장 인테리어 등 다방면의 다양한 제작, 설계등의 현장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경험은 현장에서 땡볕에서 먼지를 먹으며 다양하게 직접 뛰어 본 사람, 그중에서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났던 사람만이 폭넓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렵고, 자격증이 있다고 하자를 잘 찾아내는 것도, 해당 지식을 잘 아는 것도 아닙니다.
※ 현재 국내에는 입주 전 하자검사와 관련된 공인 자격증(현재 미국에는 있음: Home Inspector)은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간혹 건축 관련 자격증을 거론하는 분들이 계시나 이는 허울 일 뿐 소장의 하자적출 능력을 반영하진 않습니다.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고 과거 실무 경험이 있었다 해도 한 분야에서만 종사했기 때문에 실제 하자 검사현장 투입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오랜 기간 수습 트레이닝이 필요한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의 방향
집의 단순한 구조와 달리 이를 구성하는 데에는 많은 공학적인 계산과 설계기술이 포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자의 숙련도와 작업환경에 따라 집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데에 많은 변수가 따라옵니다. 집에는 많은 자재가 들어갑니다. 단열재, 석고보드, 창호, 벽지, 마감재, 설비, 바닥재, 본딩, 가구 등 정말 정신없이 많습니다. 이곳의 하자를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 스토리에서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초보자도 쉽게 하자를 찾아낼 수 있도록 기존 사전검사 업체에서 사용되었던 하자적출 흐름도에 따라 하자적출 내용을 그대로 기술할 예정입니다. 잘 보고 따라 하시면서 소중한 내 집의 하자들을 콕콕 잘 집어내셨으면 합니다.(목차순, 번호순 대로 보세요.)